22년 2월, 주간감성의 편지

날이 조금씩 풀리고 봄의 기운이 다가오며, 주간감성은 어느덧 12회차 작품을 맞이하였습니다.
주간감성을 론칭하고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양한 양조장, 다양한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구독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열 두번째 작품은 충청남도 예산의 예산사과와인에서 생산하는 사과 증류주 ‘추사 백 25’과 ‘추사 백 40’을 준비했습니다.
예산의 특산물인 예산사과로 재배부터 양조까지 전부 양조장에서 진행하는 예산사과와인에서 준비한 추사 백과 함께
기존의 사과의 맛에 대한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느껴보세요.

이번 작품은 행복과 만족감을 채워 넣는 낙원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노이서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Present’가 그려진 추사 백을 마시며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봄내음에 1년을 맞이한 주간감성은 더 다양한 한국의 술과 다양한 작품으로 구독자님들을 찾아뵙기 위해 더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Feature

탐스러운 가을이야기,예산사과와인페스티벌

Brewer Interview

『예산사과와인』 정제민 부사장

Artist Interview

가상의 낙원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작가
『노이서』

Recommend

추천 레시피 : 추사토닉, 추사애플 (칵테일)

Exhibition

세계 최초 단독 사진전 개최!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Ad

BESPOKE 와인냉장고 런칭 기념 이벤트

예산사과와인 『추사백25』, 『추사백40』
X 노이서 작가 『present7, 『present9』』

농익은 사과향과 코 끝에 스치는 달달한 향 그리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깔끔한 사과증류주

증류원액(사과증류원액,사과:국내산)정제수

용량과 도수 : 500ml / 40% / 유통기한없음

싱그러운 풋사과 향과 마시는 내내 은은하게 느껴지는 달달한 향, 그리고 맛은 드라이 하면서 목넘김이 부드러운 사과증류주

증류원액(사과증류원액,사과:국내산)정제수

용량과 도수 : 350ml / 25% / 유통기한없음

Feature

탐스러운 가을 이야기, 예산사과와인 페스티벌

낙엽이 진 뒤부터 잎이 나기 전 추운 겨울동안 사과 묘목을 심는다. 따뜻한 봄이 오면 하나 둘 흰 꽃을 피우고, 여름부터는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을 가을까지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다.

 

충청남도 예산 추사 김정희의 고향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3ha의 드넓은 농장에 탐스러운 사과가 빨갛게 익어간다. 사과농사를 짓기 좋은 황토 땅에 서해가 가까이 있어 해풍 덕에 당도가 높은 예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예산황토 사과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은성농원은 술 공장보다는 사과농원 안에 와이너리를 건축하고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펜션 스타일의 숙소까지 갖춘 유럽스타일의 농장 와이너리이다.

매년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사과를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체험과 사과 나무를 분양 받아 가을에 수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매년 2-3만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와이너리에서는 18년째 예산사과와인 페스티벌도 개최하고 있는데, 2004년 와인동호회와 소박하게 시작한 모임이 2008년부터 주한미8군 등 외국인까지 참여를 확대시키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축제로 발전해왔다.

아름다운 가을 사과밭에서의 여유로움과 과수원에 열린 무수히 많은 사과를 보며 바베큐 파티, 재즈ㆍ록 공연, 시음회, 사과를 따는 체험, 사과파이, 사과잼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체험이나 먹을거리별 비용만 내면 참여가 가능하다.

예산사과와인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대몽로 107-25 예산사과와인

40년 동안 사과밭을 가꾸어 오신 서정학 대표의 바탕 위에 캐나다에서 양조를 배운 사위 정제민 Wine Maker의 양조기술이 만나 와인과 브랜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품을 생산하는 술 공장이 아니라 사과농원 안에 와이너리를 건축하고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팬션 스타일의 숙소까지 갖춘 유럽스타일의 농장 와이너리입니다. 와이너리가 있는 예산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추사의 삶과 정신을 담은 술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Brewer Interview

『예산사과와인』 정제민 부사장

먼저 부사장님의 소개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예산사과와인에서 술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정제민이라고 합니다.(웃음) 제품의 전체적인 생산과 운영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산사과와인 양조장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외국의 와이너리처럼 원료가 되는 사과를 직접 제배하고 이를 가지고 와인과 증류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방문객들께서 찾아오시면 체험과 시음도 진행하실 수 있구요. 외국의 와이너리의 경우엔 단순한 술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생산과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잖아요? 저희도 생산과 갖가지 체험, 관광활동을 진행하실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운영한지는 13년정도 되어가고, 코로나 전에는 한 해 3만명정도의 관광객이 찾아다녀가시던 곳입니다.

부사장님께선 이렇게 주류생산을 업으로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캐나다에서 13년정도 거주를 했었어요.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학교를 갔으니 그때 당시에 막걸리나 소주를 자주 마시던 때였죠. 그런데 외국에 나가서 보니 와인이라는 술이 있고, 그 와인이 우리나라처럼 공장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밭에서 나오더라구요. 넓은 포도밭에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레스토랑도 운영을 하며, 와인에 대한 체험과 시음을 진행하더라고요. 와인이 단순한 술이 아니라 농업의 연장선상이며, 그 지역의 관광산업의 축이 되고 있더라구요.  그런 모습에 충격을 받고서 나도 한국에서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문화적 상품을 해보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죠. 

전통주가 근래에 들어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는데, 한국의 양조장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에 우리 나라에 식품 산업이나 주류 산업은 외국에 비해서 다소 차이를 보였어요. 외국의 경우에는 철저히 지역과 원료 중심으로 발전해왔죠. 예를 들어 치즈나 하몽 같은 식품들을 보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생산자가 어떤 원료를 가지고 생산했는지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등급이 매겨지기도 하죠. 와인도 물론이구요. 이러한 것들이 식품의 핵심가치가 되는거죠.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정보보단, 어떤 대형 업체에서 만들었는지, 어떤 연예인이 홍보를 했는지가 그 식품을 선택하는 핵심가치에요. 일종의 선택의 기준이 된거죠. 단편적인 예로 점점 개성있는 제품을 만들기 보다 어떤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쓸 지가 더 중요해 진거죠. 하지만 최근의 주류 구매의 규모가 커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의 특징은 ‘개성있는’ 소비에요. 어느 회사에서 누가 선전했냐는 것 보다는 얼마나 나에게 맞냐는 것이에요. 또 하나는 ‘따지는’ 소비입니다. 어느 회사에서 나왔냐는 것 보단 누가,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따지는 소비를 시작한거죠. 그 전에는 이러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러 매체들이 있으니까요. 

즉 이러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개성있는 상품, 스토리 있는 상품이 생산 해야겠죠. 단 이러한 길을 위해서 거짓이나 과장을 더하지 말고 양조의 기본을 지키며 해야겠죠.

 

저희가 이번에 진행하게 된 술이 추사백25와 추사백40입니다. 그런데 양조장에 추사백 말고도 기존에 추사가 생산되고 있었는데, 이 두 술의 차이는 뭘까요?

쉽게 이야기해서 추사는 꼬냑이나 위스키 종류의 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료를 증류해서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사과 원료로 술을 만들고 이를 증류하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만든 칼바도스라는 술이 생산되고 있어요. 칼바도스처럼 추사40은 술을 오크통에 숙성시켜서 출시하게 되는 술이죠. 다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니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추사백의 경우에는 이러한 추사에서 오크통 숙성과정을 제외하고 스테인리스통에서 단기숙성을 거쳐 추사에 비해 조금 더 맑은 느낌의 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테인리스통 숙성을 통해 조금 더 부드럽고, 고온에서 가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유의 카라멜 향 같은게 없는 편이죠. 요즘 고객님들을 보면 이 추사백에 진토닉이나 여러 음료를 타먹으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제 곧 구독자님들께서 추사백을 받으시게 될껀데, 혹시 추사백을 받으시는 고객님들께서 이러한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전달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의 희석식 소주 같은 술이 그 나라의 대중주로써 자리잡는 나라가 별로 없어요. 주정으로 만든 술이 그 나라 주류시장의 40%가까이 차지하는 나라가 많이는 없죠. 대부분 그 나라의 술은 그 나라의 농민들이 주로 생산하는 농산물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도 요즘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님들이 개성적인, 스토리 있는 상품에 대한소비가 늘어났어요. 앞으로도 이러한 따지는 소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입 속에서 감각적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그 술을 만든 양조장에 대한 스토리까지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좋아하는 술이 있으면 그 양조장으로 꼭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여행이 될꺼에요. 그 술이 어떤 철학으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직접 경험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Artist Interview

노이서

가상의 낙원을 만들어나가는 작가

나의 작품은 가상의 낙원을 짓는 과정이다.
나의 안락한 도피처이자 상징적인 이 공간은
낙원을 확장시키는 잉어와 아직은 성숙하지 않은 자아인 아기 호랑이,
작가의 기억이나 이상향의 이미지로 이루어진다.
나는 작가로서 이 가상의 공간을 표현함으로써
관람자와의 소통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작가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상의 낙원을 그리는 노이서 작가입니다.

방금 말씀하셨던 가상의 낙원이라는게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가상의 낙원)은 도피처이자 정신적 공간이라고 제가 설명을 드리는데,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본인만의 안락한 공간을 필요로 하잖아요? 그게 저에게는 가상의 낙원으로 설정이 되어있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보니 정신적 공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이 공간이 다른 여러분들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 가상의 공간을 들여다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럼 어떤 부분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대부분 설화, 민화, 전설, 신화 이런 것들에 되게 심취해 있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었기 때문에, 제 작업하는 방식이라던지 혹은 연결 지점들이 관련이 되어 있어요. 되게 서사적이여야만 상상할 수 있는데, 제가 ‘가상의 낙원을 짓는다.’라고 생각을 했을 때, 맨 처음에 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백일홍 시리즈를 연작을 했었구요. 식물이 땅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그 다음에야 물이 있고 생명이 있어야 한다고 상상을 해서 잉어로 설정이 되었고, 잉어는 지금까지도 제 가상의 낙원에서 가장 크고 힘이 쌘 동물로 항상 나오고 있어요. 이 잉어가 헤엄을 크게 치면 칠수록 낙원이 확장되어가고, 확장된 낙원에서 비로소야 작은 자아가 탄생한게 아기 호랑이라고 지금까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제가 어렸을 때 봤던 민담라던지 신화를 모티브로 상상을 해 나가고있는 제 자신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었는데, 저의 영감은 기초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에서 대부분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작가님의 작품을 봤을 때 한국적인 요소들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요소들이 많이 보이고, 한편으론 현대적인 요소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러면 이제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다는게 어떤 의도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의 기본적인 가상의 낙원의 모티브는 말씀 드린것처럼 신화적이고 그 중에서도 서양의 파라다이스 보다는 동양의 무릉도원이 훨씬 가까워요. 그런데 그 무릉도원의 공간에 저라는 존재가 추가가 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 혹은 현대적인 요소 아니면 제가 개인적으로 겪었던 경험같은 것들이 그 가상의 낙원 안에 박제되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면서 그 공간이 재탄생 되는데, 그게 어찌되었든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 때문에 그 무릉도원의 모습에서 약간 더 현대적으로 변형되어 간다고 보시면 더 맞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던 무릉도원에 게이트가 생기고 제가 그 안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일단 저로 인해 무릉도원도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들이 화면으로 만들어지고 그걸 제가 그림을 보시는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호작용 같은걸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꿈도 많이 꾸시는 편인가요? 있으시면 어떤 꿈을 자주 꾸시나요? 

네 물론이에요. 특이한 꿈도 많이 꿉니다. 혹시 영수라고 아시나요? 영험한 동물을 영수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기린 말구 기린아의 기린은 민화에 나오는 뿔이 달린 동물이거든요. 제가 꿈 꾸었던 것 중 하나가 집에서 제가 쌀을 씻고 있는데 쌀벌레가 있어서 쌀벌레를 잡고 있었어요. 쌀벌레를 떠서 바닥에 툭 던졌더니 새파란 비늘의 기린이 된거에요. 반짝반짝하는 (웃음) 막 태어났을 때 못움직이는 것처럼 몸을 꿈틀꿈틀 하더니 조금 있다가 다그닥 다그닥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더니 저에게 와서 밥을 달라고 해서 제가 씻었던 쌀로 밥을 지어줬어요. (웃음) 뭐 이런 꿈들을 꿔본 것 같아요.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그림도 그렇고 꿈에서도 동물이 자주 나오네요.

네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유와 상징이 신화의 기본이다 보니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 같은 것들을 대변해서 굉장히 명확하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 상징들을 삽입해서 전달하기가 쉽고 이미지적으로 간편하다? 그런 것들이 있어서 사용을 하는데,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미 더하기 제가 개인적으로 겪는 경험 같은 것들을 섞어서 어떤 표본으로 만들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그림 중 슈프림(supream)에 담긴 의미가 어떤건지 설명 부탁드려요

그 로고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들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에서 온거에요. 어떤거냐면 제가 되게 꺼리는 장소에 간적이 있었어요. 새카만 어둠이 깔린 날이었는데, 더 싫은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런데 그 새카만 어둠 안에 들어가는 분이 새빨간 슈프림 테이프로 새빨갛게 감겨져있는 거에요. 제가 그분을 보고 ‘아 저게 내가 생각했던 게이트와 가장 가까운 이미지 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니야 연대기의 옷장처럼 그 분이 그 순간에 그 싫은 공간이 들어가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줬거든요. 그 때 ‘아 이걸로 작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그 때 봤던 그 빨간 슈프림 테이프였기 때문에 그게 모티브가 된거고 그래서 그 외에 다른 테이프는 저에게 큰 의미가 없어요. 제가 겪었던 개인적 경험에서는 그 로고가 붙어있는 그 테이프였기 때문에 그 레드 테이프인거고, 거기서 조금 파생되어서 검정색 테이프까지 쓰기는 하지만 그 외에 다른 테이프는 굳이 저에게 큰 의미가 사실은 없어요.

보통 작품을 봤을 때, 이미지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는데 영상으로 올리시는걸 보니까 약간 글로시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반짝반짝 거리는 느낌이라던가 이런 느낌들을 많이 주는거 같은데, 어떤 소재로 작품을 만드시는 건가요?

기본적으로는 메탈 같은 금속 느낌의 재료들이나, 자개 같은 것들이 그림에 부착이 되어있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에 두가지 초점에서 그 반짝이는 광택 처리를 한다고 봐주시면 좋겠는데, 첫째는 감성적인 느낌을 위해서고, 두번째는 실용적인 부분이에요. 감성적인 부분 같은 경우에는 낙원에서 느껴지는 굉장히 하이글로시하고 뭔가 반전 이미지 같은 굉장히 과한 화려함에 대한 느낌? 이 때문에 쓰는 부분이 있고, 두번째는 어쨌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금이라던지, 은분이라던지, 자개라던지 이런 재료들을 옻칠장 같은걸 보면 알겠지만 커버링을 강하게 해서 그 안의 재료들이 더 돋보이는 효과를 주면서 동시에 보호하는 효과를 주거든요. 그 두가지 부분에 있어서 위와 같은 처리를 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아무래도 낙원이다 보니까 원래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되게 밝은 느낌을 준다던가, 꿈과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셨을 때 이 그림들이 사람들이 봤을 때 어떤 느낌을 받기를 원하시나요?

제 그림을 저는 밝고 화려한 분위기로 표현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안의 베이스에는 제가 느꼈던 아련함이나 추억, 슬픔 같은 것들이 조금씩 있거든요. 그래야지만 그게 특수한 경험으로 각인될 수 있고 그래야만 그 기억을 토대로 뭔가 낙원에 박제 하고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결국에는 사랑 혹은 희망 혹은 가상의 낙원에 박제 하고싶은 좋은 기억이 되지만, 모든 어른들이 느끼겠지만 어렸을 때 느꼈던 어떤 특수한 감정이 나중에 그때는 그게 어른들의 사랑이었거나 혹은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있었음을 알게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작품속에서 메모리즈 시리즈라고 타이틀이 붙어있는 작품들의 대부분은 그런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부모님과의 추억 혹은 관계에 대한 기억, 사랑받았지만 몰랐던것들, 내가 놓쳤던 것들 혹은 그때 위로해주고 싶은 스스로의 모습 같은 것들이 투영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들이 결국엔 그래도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 투과가 되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작품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글로써 재능이 오시는 분들은 글로 기록을 하고, 그림으로 재능이 오시는 분들은 그림으로 기록을 하시는 것 같아요.

결국에 작품은 본인에게서 나오는 거니까 결국 경험이나 생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몸으로 나오면 춤이 되겠고, 그림으로 나오면 그림이, 글로 나오면 글이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가장 애정하시는 작품이 있을까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은 최근 작은 present30. 100호짜리 작품인데 그 작품이 제 개인적 경험도 많이 담겨져 있고 그리고 그리면서도 정말 애를 많이 써서 그렸어요. 그래서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애를 많이 쓰셨다는게?

보여지는 이미지적으로도 제가 전달드리고자 하는 비주얼이 머릿속에 있었는데 그것을 최대한 전달 드리고자 애를 썼고, 시간도 많이 걸렸구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린 시절에 느꼈던 약간의 그런 슬펐던 감정 혹은 기억 그때는 몰랐지만 행복이었던 상황 같은 것들이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서 저에게는 조금 특별합니다.

이번에 주간감성과 전통주 콜라보를 하시잖아요? 처음에 제안받으실 때 어떤 생각이셨나요? 

처음에는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제가 그런게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스타일이라… 제가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약간 제 주변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아버지가 좋아할 것 같구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작품 전시중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의 주제라던가 그런 내용들을 간단하게 설명부탁드려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제가 just happy라고 지었어요. 앞에서 말씀드린 이야기지만 슬펐던 기억이든 어떤 알 수 없는 상황이든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이별이었던 결국 그 사람과의 모든 기억들이 제 작품의 베이스라고 생각 하거든요.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어떤 느낌으로 제 작품을 표현할 것이냐 라고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라’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냥 복잡하게 가지 말자고 생각하며 just happy라고 지었고 그런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애를 써서 기획을 했습니다.

보통 전시주제가 정해지고 작품을 고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에 맞춰 추가로 그리시는 편인가요?

대부분은 전시를 제안받는 순간에 오는 느낌 같은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어떤 시즌에 어떤 계절이 정해지면 제 작품에서 그 계절에 혹은 그 시즌에 맞는 타이틀이나 혹은 단어 같은 것들 을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후에 앞으로의 작업 계획을 잡아요. 저는 다 그려놓고 거기에 맞춰서 제목을 짓지는 않고 그냥 즉흥적으로 그때 떠오르는 그 전시에 대한 이미지나 느낌 같은 것들이 먼저 있는 편이에요. 그러면 제 작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그 타이틀이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최대한 가깝게 작업을 하는 편이죠.

최근에 그래서 호랑이 그림이 많은 것이 그와 연관이 있는 건가요? 

그거는 조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제 그림에서 태어난 어린 자아를 재작년부터 어린 호랑이로 잡아 놓은 상태였어요. 제가 호랑이 띠거든요. 그리고 아까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희 어머니가 태몽도 호랑이 꿈을 꾸셨어요. 그래서 사주 같은 것을 보러 가면 제 이름의 한자에 호랑이와 관련된 자가 두개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저에게는 조금 인상깊은 동물이거든요 항상. 그리고 이쁘기도 하구요. 올 해를 겨냥해서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특별한 동물이에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다음 예정중인 전시도 있을까요?

네 1월27일과 2월 4일에 단체전이 있고, 2월25일 부터는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하는 MZ세대 유망 작가님들이 모이는 호텔 아트페어가 예정되어 있어요.

앞으로의 작가님의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크게는 호랑이의 어린 자아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제 작업의 큰 줄기에요. 그 안에서 그때그때 제가 느끼는 감정 혹은 아주 사소한 것들을 디테일하게 담아내서, 결국에는 저를 보여드림으로써 여러분들이 자신을 볼 수 있게 되는 그런 작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목표로 하고있고, 그리고 늘 그 전보다는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목표중에 하나입니다.

«어해도22», 30x30cm acrylic on canvas 2019

«어해도23», 30x30cm acrylic on canvas 2019

«present26», taping mixed media 40x50cm 2021

«present27», taping mixed media 40x50cm 2021

Recommend ①

2월의 추천 레시피 : 추사토닉, 추사애플

도수가 높은 2월의 술을 다채롭게 즐기실 수 있도록 두 가지의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드립니다. 소개해드린 레시피 외에도 구독자님들의 입맛에 맞게끔 기존에 진, 럼 대신에 추사백을 넣어 달달향 사과향을 칵테일에 녹여 즐겨보세요!

추천 레시피 ① 추사토닉


추사토닉

온더락 혹은 하이볼 글라스 준비

추사백40 1.5oz (소주잔 기준 1잔)

토닉워터 fill

레몬휠 1개 

추천 레시피 ②추사애플


추사애플

온더락 혹은 하이볼 글라스 준비

추사백25 2oz (소주잔 기준 1잔 반)

레몬쥬스 1/2oz (소주잔 1잔)

사과쥬스 fill

Recommend ②

찬란한 봄의 풍경,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전시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세 번째로 진행되는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 전시는 작가의 세계 최초 단독 사진전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가 특유의 차분하면서 행복감이 느껴지는 파스텔톤의 작품 80여 점과 영상을 통해 팬데믹 상황과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관람객들에게 봄날의 따스함과 화사한 추억을 안겨줄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전시기획을 포함하여 비쥬얼 디렉터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본 전시는 노루페인트의 다채로운 색상의 ’팬톤 페인트‘로 연출되어, 작가 특유의 파스텔톤 작품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예정이다.

 

본 전시는 6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섹션별로 작가의 시선에서 본 ’어느 봄날‘의 감성이 다양한 키워드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부 섹션에서는 작가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포토존과 미디어 가 함께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만개한 ’어느 봄날‘을 선물할 것이다.

관람시간

평일(월-목) 10:30 ~ 20:00 *입장마감 19:00

주말(금-일) 10:30 ~ 20:30 *입장마감 19:30

더현대 서울 6F ALT.1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Bel-vedere, 2020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Daydream, 2018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Inside the Maze, 2019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AD

BESPOKE Infinite Line
와인냉장고 런칭 기념 이벤트

삼성 디지털프라자 이벤트 신청하고
특별한 혜택까지 모두 챙기세요!

Event

구독자 리뷰 이벤트
리델 와인잔 증정

세계 3대 와인잔 브랜드인 리델 잔을 네이버 블로그 또는 유튜브에 리뷰 시 증정합니다. 인스타 DM 혹은 카카오톡 메세지로 리뷰 링크를 보내주세요.
링크 확인후 1주 이내에 리델 와인잔을 배송해드립니다!

※ 본 이벤트는 한정수량으로 수량 소진 시
이벤트가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리델로고

주간감성과 함께 할 광고/제휴를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주간감성 공식 메일 help@joogan-gamsung.com 으로 보내주세요.

술과 감성 사이, 주간감성

고객센터 : 카카오 플러스친구 @주간감성
Tel : 070-4645-9730 (운영시간, 평일 10:00 ~ 17:00)
주식회사 주간감성 | 사업자등록번호 : 324-87-02017
| 통신판매 : 제 2021-서울광진-0564
| 대표/개인정보책임자 : 조민지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212, 102호
이메일 : help@joogan-gamsung.com

Copyright. JOOGANGAMSU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