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5월, 주간감성의 편지

살랑살랑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던 봄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여름이 가까워지며 어느덧 주간감성의 세 번째 이야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달의 작품에는 이육사 시인의 고장, 안동시 도산면에서 재배한 청포도 ‘청수’로 빚은 화이트와인을 소개해 드립니다. 풍부한 과일 향과 산뜻한 산미 적절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청포도와인 ‘절정’과 ‘광야’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을 기다리며 작품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또, 사람들의 꿈과 마음속 이야기들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그리는 이윤정 작가의 «마음이 날다»라는 작품이 담긴 청포도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그 시절 이육사시인의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 레시피와 오월의 봄에 읽는 네 편의 에세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산뜻한 봄날 따스한 햇볕 받으며 기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Feature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 이육사

Brewer Interview

『264청포도와인』 이동수 대표

Artist Interview

꿈과 이야기를 담은 종이 비행기를 그리는 이윤정 작가

Recommend

5월의 추천 레시피 : 연어 포케와 참치샐러드 카나페

오월의 봄에 읽는 네 편의 에세이

Exhibition

선으로 초월하는 현실 바깥의 드로잉
김정기 회고전 《디아더사이드》

안동 청포도 '청수'로 빚은 화이트와인
『절정』과 『광야』

복숭아, 사과, 살구 등의 과실을 연상시키는 향과 산뜻한 산미,
혀 끝의 잔당감으로 마무리하는
조금 낮은 무게감의 오프 드라이 『절정』

포도(92%)설탕(7%)메타증아황산칼륨(산화방지제)효모

용량과 도수 : 375ml / 13.5%

복숭아, 사과, 살구 등의 과실을 연상시키는 향과 산뜻한 산미,
약간의 단맛으로 부담없는 낮은 무게감의 미디움 스위트 『광야』

포도(92%)설탕(7%)메타증아황산칼륨(산화방지제)효모

용량과 도수 : 375ml / 12.5%

Feature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 이육사

‘절정’ ‘광야’ ‘청포도’ 등 주옥같은 시를 남긴 이육사 시인은 1904년 5월 18일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의 14대손으로 태어나 윤동주, 한용운과 같이 독립운동을 한 저항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경찰에게 열일곱 번이나 검거되어 감옥에 갇혔다 풀려나기를 반복하며 살았던 이육사의 원래 본명은 이원록이었습니다. ‘이육사’라는 이름은 호(세상에 널리 드러난 이름)이고, ‘이육사’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붙잡혀 첫 번째로 투옥되었을 때의 수인번호가 ‘264’여서 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시는 대표작들에서 볼 수 있듯이 식민지하의 민족적 비운을 소재로 삼아 강렬한 저항 의지를 나타내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육사는 일제의 끊임없는 감시와 박해속에서도 총 40편의 시를 남기며 단 한 번도 투쟁의 얼을 놓치지 않았고, 끝내 41세를 일기로 일본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문화공간 이육사
이육사의 대표적인 시이자 그가 가장 사랑한 시 ‘청포도’를 발표한 곳이 성북구 종암동입니다. ‘문화공간 이육사’는 이육사가 1939년부터 성북구 종암동에서 거주하면서 발표한 대표작 ‘청포도’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지역문화 커뮤니티 공간이자, 이육사의 작품과 식민지 시기 조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던 그날의 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치 : 서울 성북구 종암로21가길 36-1
관람 시간 : 화요일~토요일 10:00~18:00
휴관일 :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 공휴일
입장료 : 무료
문의 : 02-928-0264

이육사 문학관

이육사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길이 전하고 널리 알리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육사의 혼,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에 전시관(971.75m2), 생활관(497.28m2), 이육사 생가(90.72m2)가 지어졌다.

위치 : 경북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525 이육사문학관
관람 시간 : 화요일~일요일 9:00~18:00
휴관일 : 월요일,1월 1일, 설날, 추석
입장료 : 성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문의 : 054-852-7337

절정

이육사, 1940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광야

이육사, 1945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264청포도와인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157

264청포도와인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시 ‘청포도’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육사 선생의 고향인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와이너리를 갖춘 264청포도와인은 국산 청포도 품종 ‘청수’를 가지고 고품질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Brewer Interview

『264청포도와인』 이동수 대표

먼저 대표님 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저는 도산면이라는 이육사 시인의 고향에서 어릴 적부터 거주하며 35년간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농업을 하고자 하셨나요?

처음에는 기계를 전공했었습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그때 당시 광주사태 등 여러 큰일들이 벌어지며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그때부터 농사를 계속 지어왔습니다.

원래는 청포도가 아니라 다른 작물을 재배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작물을 재배하셨나요?

처음에는 수박 농사를 전업으로 지었는데 면적도 넓게 하다 보니 점점 인력공급도 힘들고 어려움이 생기던 차에 안동시에서 ‘안동이 이육사 시인의 고향이고, 청포도라는 시가 유명하니 청포도 단지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고 추진을 했었어요. 그런데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보니, 농민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진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귀농한 농부들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재배를 하게 되었죠. 그때 심을 청포도를 찾다가 발견한 품종이 국내에서 개발된 청수라는 품종입니다.

그렇군요. 새롭게 포도를 재배하게 되면서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청수라는 품종이 수확할 때까지는 맛도 좋고 산도도 좋은데 유통 과정에서 포도알이 탈입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서 식용 포도로는 출하가 어려워졌어요. 그런 상황에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이 포도를 와인으로 가공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거죠. 지자체에서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공모사업에 지원하고 저희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영천에 있는 와인학교를 다니면서 청포도와인이 어렵게 탄생을 하게 되었죠.

되게 긴 과정을 거치셨네요. 청수라는 품종이 저희가 일반적으로 먹는 청포도와 차이점이 뭔가요?

청포도는 품종이 캠벨, 거봉 등 몇가지가 있는데, 청수라는 품종은 일반적으로 먹는 청포도 품종에 비해 산도가 굉장히 강합니다. 단맛도 있는 반면에 신맛이 강해서 상큼한 맛을 내는데, 단순 식용으로 먹기에는 유통이 어렵다는 게 굉장히 아쉬운 점이었죠. 대신에 청수를 가지고 와인을 만들 때에는 이 산미 덕분에 우수한 와인이 만들어지게 되었죠. 화이트 와인의 경우엔 보존력을 높이기 위해서 산도와 일정 수준의 알코올 도수가 필요하거든요. 레드와인의 경우 탄닌이 보존재역할을 하는 것처럼요. 또, 캠벨이나 거봉으로 와인을 만들었을 때는 산도가 약해서 청수보다는 저장성이나 와인으로서는 맛이 조금 떨어지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샤인머스켓 같은 포도를 많이 찾잖아요? 그런데 초기 포도를 재배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때 굳이 청수를 고른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희 이육사청포도와인의 입장에서 보면 천만다행인 게 청포도를 찾다가 보니 국내에서 육성한 청수를 우연히 찾게 된 거에요. 처음엔 샤인머스켓이 시장 반응도 좋으니 조금 심어보았는데, 이 지역이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다 보니, 머스켓이 동해를 많이 입는 현상들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 품종으로 와인도 만들어 봤는데 산미가 없어서인지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구요. 만일 그때 당시에 시장성만 보고 샤인머스켓 같은 품종을 심었다면 지금의 이육사청포도와인은 없었겠죠.

사실 국산 와인은 시장에서 평가가 좋지 못하거든요. 식용포도로 만들다 보니 퀄리티가 조금씩 떨어지는데 다행히 청수라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천만다행이죠.

이건 소비자분들이 조금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주성분을 보면 포도원액, 산화방지제 외에도 설탕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데 이 설탕이 하는 역할이 뭘까요?

국내에서 포도를 재배할 때 기후적인 영향으로 인해 포도 당도가 최대로 올라가도 18~20브릭스 정도 나와요. 술이 만들어지려면, 양조 과정에서 당을 효모가 분해해서 알코올을 만드는데 당도 2브릭스가 알코올도수 약 1% 비율로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알코올도수 12%의 술을 만들려면 약 24브릭스 정도는 되어야 양조가 가능해요. 도수가 낮은 술을 만들면 보존이라던지 유통의 문제가 생겨서 설탕을 첨가해서 알코올도수를 맞추는 거에요. 첨가된 설탕은 거의 90% 이상이 알코올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죠. 단맛을 낸다거나 맛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보통 다른 전통주 같은 경우에는 2달 내지 1달 주기로 술을 양조하잖아요? 와인 같은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생산되는 술인데 전체적인 과정이 어떻게 될까요?

포도 수확을 1년에 한 번 하다 보니 포도가 가장 신선할 때 발효를 해야 품질이 안정되거든요. 포도를 수확하고 저장했다가 몇 달 뒤에 발효를 하게 되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양조를 하고 있고요. 저희 양조장에서는 포도를 8월 말에서 9월 초 정도에 수확을 하게 되는데 수확 직후 발효를 시작하면 저온 숙성을 평균 45일 정도 장기간 발효를 하게 됩니다. 이후 3~4차에 걸쳐 서서히 찌꺼기를 걸러내는 레킹Racking이라는 작업을 하면서 정제작업을 하고, 발효가 끝나고 나면 와인 통에서 8개월 정도의 숙성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서는 다음 해의 포도가 수확되기 전 6월이나 7월에 와인을 병입을 하는데, 더 숙성을 거친 후에 하거나 병입을 해서 병 숙성을 시키기도 해요. 해마다 포도 품질이 일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포도를 재배하는 과정에서부터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육사청포도와인 같은 경우엔 양조장 이름부터 청포도 와인이잖아요? 그러면 적포도를 양조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니면 화이트와인의 다른 종류들은 생산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적포도를 양조할 생각은 없습니다. (웃음) 화이트와인은 약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계획은 가지고 있고요. 이후에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이 와인으로 증류주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언제 나올지는 장담하진 못하겠어요. 너무 많은 것을 추진하다 보면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일단 계획을 세우고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광야’과 ‘절정’은 어떠한 소비자보다 대표님이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이 와인들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광야나 절정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는 6도에서 7도 정도입니다. 저는 이 와인들을 양조할 때 각각의 이름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어요. 저항 시인이셨던 이육사 시인의 거칠고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같이 숙성을 시키고 있고요. 광야는 토양의 느낌을 주기 위해 발효 후에 숙성을 빨리 진행하는 방향으로 양조를 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맛을 보면 2차적으로 향들이 많이 나지요. 절정의 경우에는 알코올 도수를 조금 더 높였구요. 나름대로 이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소비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웃음)

이번에 이윤정 작가님의 작품과 함께하게 되셨는데 대표님께서는 어떠신가요?

광야와 절정에 작품을 입혀주셨는데 각 작품이 와인의 느낌을 잘 살려줬고, 고전적인 수묵화 분위기와 화사한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졌어요.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양조장을 와보니 다른 술만 빚는 양조장들과는 다르게 관광지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요. 따로 양조장에서 진행하는 체험코스나 관광상품이 있을까요?

체험코스는 아직 준비하진 않았구요. 이 지역이 도산서원, 이육사 문학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요. 다녀가시는 관광객분들이 많으시니까 저희 양조장도 많이 찾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주차장도 넓게 마련하고 아름답게 꾸며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육사청포도와인 양조장에 대해 소비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면 좋겠나요?

제가 처음에 이육사청포도와인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시작할 때엔 이육사 시인이라는 유명한 분의 이름을 딴 와인이라, 조금 더 반응도 좋지 않을까?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와인을 출시하고 판매하니 ‘만약 이 와인이 반응이 나쁘고 품질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육사 시인의 이름에 누를 끼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압박감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꼭 제대로 된 와인을 양조하고 계속해서 더 좋은 와인, 명품 와인을 만들어보자 하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분들이 이 와인을 맛보면 ‘아 역시 이육사청포도와인은 좋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Artist Interview

이윤정 작가

꿈과 이야기를 담은 종이 비행기를 그리는 작가

작가님 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종이비행기를 그리는 이윤정입니다.

 

먼저, 주간감성의 아트 전통주 콜라보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처음 제안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우선은 인스타를 열심히 찾아봤고요(웃음) 기획들이 너무 신선하고 특히 패키지를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다른 내용은 전혀 안 보고 꼭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작품에 대한 소개를 적극적으로 해주신다는 말씀도 되게 기뻤던 것 같아요.

 작가님 작품을 보면 종이비행기의 자유의지에 저도 같이 투영되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작가님의 작품을 보실 때 어떤 느낌이 드실까요?

그 전에 먼저 설명드리고 싶은 것은, 종이비행기를 그리기 이전에 나무나 인체, 자연 등 그리는 등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 답답함들이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편지를 써서 그림에 붙이는 등의 오브제 작업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평면화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초반 작업에는 과거의 시간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산수화 위에 종이비행기를 올려, 보는 사람은 현재고 과거에 시간으로 보내지는 메시지를 담아냈는데, 점차 바라는 것 들이나 꿈에 대한 얘기가 많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 색감이나 분위기가 웅장하면서도 무거웠었는데, 지금은 색감들이 밝아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작가님 요즘 작품들 보면 색감이 밝고 너무 예쁜것같아요.

네. 그리고 또, 많은분들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이나 꿈들을 많이 담고 사시잖아요. 그래서 전시하면서 설치나 참여작업들을 한 적이 있었는데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참여작업을 했었어요.

 

저는 사실 공간에 여유가 있었어서, 쉽게 생각하고 했던 시도였었는데 다들 정말 진지하게 편지를 써서 참여하시더라고요. 항상 저는 제가 그리는걸로 위로나 힐링을 받았었는데, 다른분들은 제 그림을 보면서, 다들 이렇게 담아두셨던 이야기들을 종이비행기에 하나하나 의미를 담아서 어딘가로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과 시간들이 조금은 쉼이 되어드리거나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점점 그러면서 색감도 다양해지고 좀더 화사해지고요.

작가님의 그림에 종이비행기도 있지만, 산도 있잖아요. 산을 그리게 된 계기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산을 좋아해요. 하지만 몸이 안좋아지다보니, 가지 못하는 곳이기도하고 또, 산을 좋아하는 이유도 어떻게 생기거나 싫은 것들도 다 안아줄 수 있는 산만이 갖고 있는 포용력, 항상 답답할때 바라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등산 좋아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못가서 그리는 거에요’ 라고 항상 말씀드리는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지금 작업하는 배경들은 가상의 공간이라 형태가 다양해지는 것 같고, 그렇게 다양해지는 선들이 어떻게 보면 제 감정선과도 잘 맞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딱 어떤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는데, 어떤 때는 산이 굉장히 뾰족뾰족하게 생기기도 하고, 어떤 때는 못생기게 아이(산)들이 붙어있기도 하고, 그렇게 보다보니깐 지금 그리는 산들이 어떻게 보면 저랑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또, 작품들을 보면 보통 캔버스에 과슈를 사용하시는데,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물감차이를 잘 모르거든요. 왜 과슈로 작업하시며,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과슈라는 재료는 어떻게 보면, 아크릴과 수채화의 중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깐 수채화하고 유화의 중간도 아크릴이잖아요.

또 아크릴 과슈라는 것도 있고 수채화 과슈라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과슈로 작업하게 된 것은, 제 자신을 그대로 대변 할 수 있는 소재가 어떤게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제가 어떻게 그려도, 어디에서 전시를 해도, 유화나 아크릴로 그려도 동양화로 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서양화를 전공했었는데도, 동양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동양화 재료를 많이 써봤었어요.

특히 분채라는 재료가 너무 매력이 있는데, 너무 전통적이지 않으면서 서양일 수도, 동양일 수도 있는 중간의 느낌. 또, 유화처럼 화려하거나 반짝이거나 이런 재료의 느낌이 아닌 차분한 분채가 좋아서 조금 더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재료를 찾다가 과슈가 가장 잘 맞아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날다 52〉, gouache on canvas. 2019. 60.6×90.9

작가로써의 힘드신점도 있으셨을까요?

대학원 다니면서 제일 고민했던게 입시를 오래하다보니 묘사를 습관적으로 하는 부분에 지적을 받게 되더라고요. ‘캔버스에 빠져서 작업을 하는 것 같다.’

그게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를 몰랐는데, 형태랑 균형을 계속 맞추고 예쁘게 작업하다 보니깐 교수님께서 ‘도대체 왜 나무나 사물들이 다 예뻐야만 하냐’ ‘너는 왜 묘사나 형태를 정확하게 맞출려고 하냐.’ 그러시더라고요. 사실은 오랜 입시가 제 작업에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완전히 반대로 제 감정을 솔직하게 못 집어넣고 계속 방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작업을 할 때 스캐치나 계획을 먼저 잡지 않고 그냥 바로 진행을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묘사나 형태같은 것들을 최대한 단순하게 자제를 하려고 점이나 선으로만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조금 더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 보다는 단순화 된 형태들이 보시는 분들이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작품들에 선 작업이 굉장히 많으신데, 작업하시면서도 힘드신 점이 많으실거같아요. 어떤점이 가장 힘드실까요?

그렇죠… 너무 묘사를 하고 싶고(웃음) 편집증이 굉장히 심해서 사실은 매번 신랑한테 많이 혼나요. 끝내고 다음작업을 해야하는데 즉흥적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이걸 계속 손보고 싶고, 다듬고 싶고 이런 생각들 때문에 작업하고 다시 계속 손보고 하는 편이라서 힘들어요. (웃음)

그러면 작업이 완성이 되는 때까지 오래걸리시겠는데요?

그래서 우선은 1차로는 완성을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자꾸 거슬려서 도저히 안되겠다 하면 다시 꺼내서 또 작업을 하고 그래서 가끔 연도를 언제로 해야하나 기준잡기가 어려워요(웃음). 그라폴리오를 하게 된 계기도 그 이유에요.

아, 그라폴리오는 기간안에 완성을 시켜야 하니까요?

네. 지금 그라폴리오를 열흘에 하나씩 연재를 하고 있는데, 그때 그 제안을 안 받았으면, 아마 작업을 접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꼭 정식계약이어서라기 보다는, 제안을 받고 회화하시는 분들 한 10명 정도가 같이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같이 진행하면서 열흘 기한에 아주 작은거라도 꾸준히 할 수 있겠구나하고 시작했고, 지금까지 해왔으니까 6년 기간 동안 해온거죠.

 

〈마음이 날다 53〉, gouache on canvas. 2019. 60.0×60.0

〈마음이 날다 73〉, gouache on canvas. 2020. 110.0×70.2

 

와, 그럼 6년동안 휴재 없이 계속 연재를 해오신 건가요?

네. 16년도부터 시작했으니깐. 그래서 그때부터 한게 100개 정도 된 것 같아요. 휴재 안하고 계속 진행을 하다보니 기회도 좀 많이 생기는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포트폴리오처럼 활용도 가능하니까, 그라폴리오를 안했으면 그렇게 작품이 안쌓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사실 작가님을 그라폴리오를 통해서 처음 봤고 여러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보니, 작가님 그림들 보면서 “색감이 정말 예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작가님은 작업하시면서도 제일 좋아하는 색감이 있으실까요?

색감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분홍계열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보면 형태나 선이나 이런 것들의 표현은 의식적으로 하다보니 색감이라는게 가수로 치면 목소리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가장 솔직하게 감정을 전달하는데 묘사할 수 있는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서, 그래서 딱히 이 색을 좋아해서 주로 그린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열흘에 한 번씩 작업을 하다보니, 그때의 기분이나 감정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근데 요새는 제가 기분이 좋은가봐요. 다들 화사한 색감을 많이 쓴다고 하는 것을 보니(웃음).

그리고, 색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램브란트라던가 모네라던가 작품 카피도 많이 했었고요. 제일 신기했던게, 램브란트 그림같은 경우는 빛 때문에 어둠안에 형태가 없는데도 그 형태를 다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 너무 좋았고, 모네 같은 경우는 형태란 것이 어떤 조명에, 어떤 밝기에 따라서도 색이 고유색이라는게 없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변화가 너무 좋았어서, 산이라고 해서 다 초록색이고 파란색이고 정해져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보여지게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마음이 날다 81〉, gouache on canvas. 2020. 130.0×89.4

 

이번에 민족의 의지를 노래한 이육사 시인의 절정, 광야의 이름을 가진 이육사 와인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저희는 사실 작가님 작품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독립, 항일 투쟁에 대한 깊은 의지가 온 산맥, 온 세계를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작가님은 작가님 그림을 통해 어떤 메시지가 있었음 하나요?

어려운 질문이에요. 작년부터 그렇고 시기가 어려울수록 오히려 더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그렇게 말씀 드리거든요. 고민이라던가 각자 가지고 있는 바람이나 소원이나 이런 것들은 말하고 바라고 하다보면 언젠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요. 저도 사실은 마냥 아줌마로 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항상 떠들고 다녔거든요. 작업을 하고 싶고, 작가로 살고 싶다. 근데 이게 어느 순간 기회들이 생겨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많은 분들이 위로가 되는 한잔도 하시면서 제 그림을 봐주시면서 마음에 있던 이야기나 꿈이라던가 이루셨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죠.

 보통 콜라보를 진행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하는 편이신가요?

대부분 제가 주로 하는 것이 평면작업이다보니깐 조금 더 범위가 넓힐 수 있는 작업이 어떠한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꼭 갤러리에서 전시를 본다거나 이런 것 보다는 공연장에서 볼 수 도 있고, 아니면 아주 흔한 길거리나 복도나 이런곳에서 볼 수도 있고, 그럴 수 있는 제안이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저번 콜라보는 심박서클 멤버가 가지고 있던 버려지고 망가진 피아노를 재해석해 설치물 제작을 했었어요. <공명>이라는 작품명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소리를 내는 의미로 작품을 진행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영상 작업이나 설치 작업, 참여 작업에 관심이 많아서 콜라보 할 기회가 있으면 더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제안주신 콜라보가 저는 제 그림을 꼭 갤러리에서보다는 편안하게 쉬시면서 제 그림을 보신다는 것이 좋았거든요. 술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되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와서 좋은 사람과 내지는 혼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에 제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니까.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보시면 너무나 좋죠.

 

〈마음이 날다 62〉, gouache on canvas. 2019. 50.0×72.7

 

이번 콜라보는 작가님께 이색적으로 다가왔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술도 즐겨마시나요?

저는 사실 술을 잘 몰라요. 대신 아버지가 술을 반주로, 독주를 드셔서 옆에서 와인을 주시면 먹기도 하고 잘은 못 마시는데 술자리에서 한 잔씩하면 하는건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이번에 콜라보를 같이하게 된 와인은 기대가 돼서 작품이 나오면 한번 정말 맛있게 먹어보려구요!

앞으로 있을 전시에 대한 말씀부탁드려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전시는 청주에 라폼므 현대미술관 이라고 거기에서 현재(4월) 기획공모전이었는데 올해 당선이 되어, 단체전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또 박노을 작가님과 강릉에 뮤지엄 홀리데이에서 2인전도 하고있고, 5월 1일부터 케이옥션, 경매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고 6월달에 안산문화의전당 갤러리 A에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은 공모로 당선이 되어서, 규모는 크게 할 예정입니다. 또, 흑미 작가라고 너무 예쁜 그림들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와 2인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실 코로나로 인해 계속 연기가 되다보니 언제 진행이 될지 아직 미지수네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계획도 궁금합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종이비행기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싶어서 작업을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도 위로도 많이 받고 정말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래서 계속 고민하는 부분은 동양적인 부분과 서양적인 부분을 어떻게 좀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할 수 있을까와 특히, 범위를 넓혀보고 싶다라는 고민들을 정말 많이 하고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평면화 뿐만 아니라 영상 작업이라던가 설치 작업 같은 분야로 다양하게 방면을 넓히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마음이 날다 66〉, gouache on canvas. 2019. 60.0×60.0

〈마음이 날다 51〉, gouache on canvas. 2019. 145.5×89.4

〈마음이 날다 63〉, gouache on canvas. 2019. 72.7×60.6

〈마음이 날다 47(renewal)〉, gouache on canvas. 2019. 72.7×50.0

〈마음이 날다 58〉, gouache on canvas. 2019. 910×116.8

Recommend ①

5월의 추천 레시피 : 연어 포케와 참치샐러드 카나페

5월의 와인에 어울리는 가볍고 산뜻한 두 개의 노 오븐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연어 포케, 참치샐러드 카나페와 함께 은은한 와인의 풍미를 제대로 즐겨보세요.

추천 레시피 ① 연어 포케


재료(2인분 기준)

즉석현미밥 1개 / 연어 200g / 샐러드 채소 (어린 잎) / 소금 1작은큰술 / 후추 1작은큰술 / 참기름 1큰술 / 간장 1큰술 / 다진마늘 1큰술

소스 1 《와사비 마요》

마요네즈 2큰술 / 와사비 1작은술 / 설탕 약간 / 후추 약간 / 소금 약간

소스 2 《스리라차 마요》

마요네즈 2큰술 / 스리라차 소스 1큰술 / 후추 약간

추가 토핑 《자유》

옥수수콘 / 아보카도 / 적양파 / 새우 / 방울토마토 / 병아리콩

주간감성 유튜브에서 연어포케 레시피 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

연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금 1작은큰술, 후추 1작은큰술, 참기름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에 버무려 20-30분 정도 절여주세요.

2

연어가 절여지는 동안 즉석현미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식혀주고, 포케와 곁들일 소스와 토핑을 준비해주세요.

3

보울 위에 현미밥, 샐러드채소, 절인 연어, 토핑을 세팅합니다.

작은 팁

포케 소스를 조금씩 포케 위에 덜어 재료의 맛을 따로 즐기면 재료의 맛을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요.

추천 레시피
참치샐러드 카나페


재료(2인분 기준)

통조림 참치 2.5큰술 / 콘옥수수 1.5큰술 / 딸기잼 2-3큰술 / 마요네즈 0.5큰술 / 후추 1작은큰술 / 양파 1/4개 / 아이비 과자

 

주간감성 유튜브에서 참치샐러드 카나페 레시피 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

캔참치의 기름과 콘옥수수캔의 국물기를 빼주고 양파도 잘게 다져주세요.

2

콘옥수수, 참치, 양파를 마요네즈와 후추와 함께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주세요.

3

아이비 과자에 샐러드를 적당히 올린 후 딸기잼을 1티스푼 정도 올리면 완성!

작은 팁

기호에 따라 딸기, 방울토마토 등을 카나페 위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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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봄에 읽는
네 편의 에세이

5월의 봄, 기분좋은 과실향이 가득한 두 화이트와인 『광야』와 『절정』을 즐기면서 충만함을 더할, 각기 다른 문체와 감수성을 지닌 네 편의 에세이를 주간감성 에디터가 추천드립니다.

일기시대(2021)
문보영 씀, 민음사

남의 일기를 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게 훌륭한 글 근육을 가진 시인의 일기라면 더욱이겠죠. <일기시대>는 문보영 작가의 자유로움이 가득 녹아난 일기 에세이입니다.

책 속 한 문장 "그렇게 '눈치'라는 것은 저절로 생겨난다."

아무튼 메모(2020)
정혜윤 씀, 위고

<아무튼 메모>는 사소한 메모가 바꾸는 내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도래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정혜윤 작가의 단단한 응원이 담긴 글은 술술 읽히지만 마냥 가볍지 않고 마음에 남아 여러분의 오늘에 용기를 줄 것입니다.

책 속 한 문장 "우리는 단어를 읽지만 그 단어를 살아낸다."

열 두번의 점심, 열 두번의 은유(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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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점심 약속에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인생의 의미를 묻고 발견하는 황지은 작가의 대화-에세이입니다. 열 두번의 점심을 통해 작가가 어떤 인생의 은유를 발견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책 속 한 문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그냥 시간이 흘러서 매일을 사는 건 아니라는 말 같아."

채소다방(2020)
채소다방 씀

소소한 즐거움에서 시작되어 사람들에게 채소와 친해지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에세이 책입니다. <채소다방>에는 채소들의 색다른 면을 마주할 수 있도록 멋있고 다양한 채소 요리 레시피와 채소와 관련된 단편들이 담겨 있습니다.

책 속 한 문장 "당근을 깨물었을 때 느껴지는 수분감, 그 안에는 단맛과 감칠맛, 그리고 향긋함이 담겨있다."

Exhibition

선으로 초월하는 현실 바깥의 드로잉,
김정기 회고전 《디아더사이드》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재와 허상, 직관적인 발상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조한 김정기의 《디아더사이드 The Other Side》 전이 4월 16일(금)부터 7월 11일(일)까지 열립니다.

김정기는 ‘선’의 가능성을 확장해 완벽한 테크닉과 기억 속 내러티브 (Narrative)를 통해, 현실을 초월한 다른 차원의 공간을 창조합니다. 김정기는 드로잉의 미술사적 개념을 넘어선 라이브드로잉(Live Drawing)이라는 장르를 탄생 시켜 동시대 예술 장르의 영역을 넘나들며 전 세계적으로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그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에는 상상력의 원천이 된 만화 작품과 1,000여 점 이상의 드로잉, 그리고 그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 볼 수 있는 대형 회화 작품, 영상, 사진 등 총 2,000여 점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되었습니다.

즉흥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조합으로 시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김정기의 상상 속 세계, 시각을 강렬하게 매료시키는 신비로운 순간을 ‘디아더사이드’ 전시를 통해 경험해보세요.

관람시간 화 -일 10:00-19:00 

롯데뮤지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층/ 에비뉴엘 6층

포인트 1

작가의 창작공간을 그대로 옮긴 전시실

전시공간 <@kimjunggius>에서는 김정기의 창작 환경을 그대로 옮겨 이 시대의 새로운 예술을 보다 밀접하게 체험할 기회를 선사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협업한 아트 패키지 작품,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스케이트보드와 컨버스 운동화 작품과 소품이 전시되어 삶으로 확장된 예술의 모습과 동시에 그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포인트 2

다채로운 프로그램:
라이브드로잉 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토크

밑그림이나 참고자료 없이 즉석에서 10m 종이에 펜과 상상력만으로 드넓은 벽면을 채워나가는 김정기 작가의 라이브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또한 작가의 예술 철학과 사상, 그리고 작업 방식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전시기간 중 열립니다.

포인트 3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 아트 콜라보레이션

김정기 작가의 전시를 기념하여 롯데 GRS 엔제리너스, 롯데자이언츠, 롯데케미칼과 협업한 아트 상품을 선보입니다. 머그컵, 텀블러, 아트페이퍼컵과 더불어 김정기 작가의 그림이 담긴 친환경 파우치와 지갑 등을 판매합니다. 또한 수익금 일부는 롯데케미칼과 김정기 작가의 이름으로 환경 단체에 기부됩니다.

☞ 특별 이벤트
#주간감성 #롯데뮤지엄 #김정기 #디아더사이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주간감성 매거진을 촬영해서 올려주세요.
총 10분께 1인 2매 관람 티켓을 드립니다.
(참여기간 : 6월 20일까지 · 당첨자발표 : 6월 21일 인스타 DM으로 개별 연락)

Event

주간감성이 추천하는 주점에서 이달의 작품을
시음해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감성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신 후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아트전통주 시음주 1잔을 제공해드립니다.

미티(서울 마포구 독막로9길 43 1층)

홍대 중앙 상권에 위치한 『미티』는 힙한 홍대 상권의 분위기와는 다른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을 보유한 공간으로서 와인, 맥주, 위스키, 칵테일 등 여러가지 주류들을 다루는 바텐더와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쉐프를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표안주: 미티플래터, 스카치에그. 크림포크파스타 

몽아(서울 광진구 면목로 29 1층)

군자 혼술러들의 아지트이기도 한 아담한 독립서점 겸 혼술집 『몽아』에서는 시즌별로 주인장님의 추천 책과 함께 다양한 잔술과 병술 뿐만 아니라 여러 무국적 음식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과도 함께 방문도 가능합니다.

대표안주: 골뱅이무침, 감바스 알 아히요

5월의 구독박스 ×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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